닛산, 르노삼성에 기술이전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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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노 계열의 닛산자동차가 내년 초 출시될 신차를 끝으로 르노삼성에 대한 신규 기술이전을 중단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앞으로 닛산 대신 르노 본사가 르노삼성에 새로운 모델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닛산자동차는 올해부터 독자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한국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닛산의 삼성상용차 인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내 5위 승용차 메이커로 SM3.SM5 등 중.소형차 모델을 생산하는 르노삼성은 같은 르노 계열 일본 닛산의 라이선스 기술이전에 의존해 왔다.

르노삼성은 또 2005년 초 출시할 고급 세단모델로 닛산의 '티아나' 등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벌이던 중이었고, 해외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개발 문제도 닛산과 협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기술이전이 중단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 측은 그러나 "닛산의 기술이전 중단과 관련해 르노 본사나 닛산차로부터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신차 생산라인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르노삼성 출범 때부터 닛산과 르노 어느 쪽이든 시장 여건에 따라 모델을 이전받기로 했다"며 "최근까지 진행된 SM 후속모델 선정 협의에서 닛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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