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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서 자기장으로 밀어줘 … 전투기 2초 만에 음속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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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미국이 차세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호(CVN-78)에 전투기의 발진 출력을 높이는 ‘레일건 사출 방식(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방식은 두 개의 레일 사이에 고압의 전류를 흘려 이때 발생한 자기력으로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시스템이다.

항모는 활주로가 짧아 무기를 탑재한 함재기를 발진시키기 위해선 순간 가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사출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증기를 이용했다. 레일건 방식을 채택하면 함재기는 2초 만에 초음속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함재기를 발진시키기 위한 전력은 항모에서 핵발전을 통해 공급한다. 해군의 레일건 개발 프로그램 책임자인 루이스 어퍼는 “함재기의 탑재 한계까지 무기를 실을 수 있고 롤러코스트에 탄 것처럼 부드럽게 발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F/A-18과 F-35 통합 전투공격기(JSF)가 포드호의 주전력으로 운용된다. 제인스 디펜스는 이 항모의 건조 비용이 105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항모에는 여러 대의 비행물체를 추적할 수 있는 위상배열 레이더와 완전 자동화 운항 시스템 등 최첨단 탐지·제어 시스템이 탑재된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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