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스윙폼 "엄벙덤벙"-美프로골퍼 조니 밀러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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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클린턴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그는 너무 서두르는 경향이있으며 일관성이 결여됐다.』 차기 대통령 선거의 경쟁자로 꼽히고 있는 美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의원이 할만한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미국의 유명 프로골퍼 조니 밀러가 빌 클린턴대통령의 골프스윙을 분석하면서 지적한 말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중에는 골프광들이 많지만 클린턴은 둘째가라면서러워할 만큼의 유명한 골프매니어.취임후 골프를 삼가고 있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는 달리 클린턴대통령은 바쁜 와중에도 틈만 나면 라운딩을 즐긴다.
그는 이달초에도 미국PGA투어인 보브 호프 클래식대회 개막에앞서 열린 프로암라운딩에 제럴드 포드.조지 부시등 전직대통령들이 나간다는 말을 듣고 『그렇다면 현직 대통령도 못낄 법이 없다』며 골프채를 들고 나섰다.
클린턴대통령의 핸디는 12로 알려졌다.이정도면 아마에선 「꽤한다」는 수준에 들법하지만 매게임 최소 5~6개의 멀리건을 받아내고 난 후의 성적이라 실상 핸디만큼 실력은 모자란다는 것이중론. 클린턴은 결국 프로암대회를 계기로 그의 정책과 마찬가지로 스윙폼도 매스컴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NBC방송해설가로 나선 밀러는 『그의 스윙은 너무 빠르며 백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가 허공에 떠 있어 안정된 샷이 어렵다』고 평했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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