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메이저리그 개막전 홈런爆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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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로스앤젤레스支社=許鐘顥기자]LA다저스가 8-7「케네디 스코어」로 95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올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말린스의 후반 추격을 물리치고 첫 승리를 따냈다.「케네디 스코어」란 열렬한 야구팬이었던 존 F 케네디 前대통령이『야구스코어는 8대7이 가장 재미있다 』고 말한데서 비롯된 것.
지난해 신인상을 차지한 라울 몬데시의 맹타를 앞세운 다저스는이날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7회까지 8-2로 앞서다 말린스에 8,9회 각각 1,4점을 내주며 1점차까지 추격당하는등 2백32일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그의 묘미를 되살렸다 .이날의 히어로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다저스의 중견수 라울 몬데시.3번타자 몬데시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말린스의 에이스 존 버켓을 통타,투런 홈런을 터뜨려 올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말린스는 1회말 1점을 만회한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이적해온 92년 MVP테리 펜들턴이 다저스 선발 라몬 마티네스에게서 싱글홈런을 빼앗으며 동점을 이뤘다.
맹반격에 나선 말린스는 다저스의 구원투수진을 두드리며 8,9회에 각각 1,4점을 빼앗아 1점차로 추격했으나 세번째 구원투수 루디 시네스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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