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핵심블루칩.건설株 힘찬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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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가가 이틀째 소폭으로 반등했다.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이 상승세를 보인데다 「부도」위험으로 소외됐던 건설주,하락폭이 깊었던 중소형 개별재료종목이 반등한 결과다. 지난 이틀간 올랐던 은행.증권주는 매물에 밀렸다.
오름세로 시작한 26일 주식시장의 최대관심사는 이날 장이 끝난 뒤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 삼성그룹주.큰 폭의 순이익증가가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한때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사자」와 「팔자」간의 뜨거운 공방으로 거래량 1위(58만주 )를 기록하면서 2천원이 오르는 선에서 마감됐지만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기는 약세로 전환되는 등 기업별로 주가명암이 엇갈렸다.
시장전체 거래대금의 17.6%(7백27억원)를 차지한 삼성전자에 대해 목양균(睦洋均) 쌍용증권투자분석팀장은 『기관들 사이에서도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쪽은 매물을 내놨지만 예상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는 기관들의 「 사자」가 많아 매물소화는 활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약세는 실적호전이 미리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건설주 가운데는 자금악화설로 연4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건영이회사측의 자금사정 설명에 힘입어 상한가로 전환됐고 개별종목 가운데서도 낙폭이 깊었던 나산실업.대덕전자.한국케이디케이.봉신중기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고가 저PER주도 반 등대열에 합류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8포인트 이상 올라 8백90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향후장세를 비관하는 「팔자」세력이 만만찮아 전일보다 결국 1.95포인트 오른 8백80.73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1천8백76만주로 전일보다 2백만주 느는 데 그쳤지만 거래대금은 삼성전자의 대량거래에 힘입어 전일보다 9백28억원이 늘어난 4천1백32억원을 기록했다.
기관들의 교체매매도 계속됐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은 하락폭이 큰 개별종목의 반등을 기대한 매수가 많았으나 기관들은 저가주나 개별종목을 처분하고 핵심블루칩이나 실적호전주를사들이는 펀드종목 교체작업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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