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여성리포트>美직장여성 스트레스 위험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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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세탁기.청소기.전자레인지등 편리한 가전제품이 줄줄이 쏟아지고있으나 여성,특히 결혼한 직장 여성들의 하루하루는 오히려 더 피곤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USA투데이지는 여가생활 전문잡지인 「레저 트렌드」가 올해 조사한 내용을 인용,맞벌이를 하는 미국 여성은 4명중 1명 꼴로 하루 개인 시간이 2시간에도 못미치는 등 남성들보다 훨씬 더 바쁜 생활을 한다고 보도했다.
또 직장을 가진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기 어머니 시절의 깔끔하고 산뜻한 가정 주부 역할을 해내지도 못할뿐 더러 일터에서는 감원에 따른 고용 불안이라는 분위기까지 겹쳐 아버지 때보다 더가혹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도 크다고 소개했다.이는 기혼여성의 취업률이 늘어나면서 직장여성의 문제가 여성 전체의 문제가 되어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여성들을 괴롭히는 것은 여가 시간의 절대적 부족.개인 시간을 2시간도 누리지 못하는 경우 남성은 19%였으나 여성은25%에 이르고 있다.
이는 여러 가전제품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식사 준비와 청소는 여성이 81%,78%를 맡고 있으며,쇼핑과 은행고지서 납부도 87%,63%가 여성이 담당하는등 가사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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