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프로도 신토불이-KBS 1FM "우리들의 음악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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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한국 출신 음악인들의 활동을 중점적으로소개하는 음악 프로그램이 생겨 국내 방송계는 물론 음악계에 큰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화제의 프로는 KBS가 이번 봄개편에따라 신설해 지난 8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 BS-1FM(오후1시 방송,93.1㎒)『우리들의 음악실』.이 프로는 특히 외국연주자들의 음악 일색이던 고전음악 프로에「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찍이 방송계에서는 우리 음악인을 위한 프로가 있어야 한다는의견이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외국 연주자에 비해 우리나라 음악인들이 뒤떨어진다』는 청취자들의 고정관념과 우리 음악인들의 음반조차 부족한 실정에 따라 방송국측에서는 그동안 우리 음악 프로 신설을 꺼려왔다.이 프로를 맡고있는 장옥님PD는『그동안 한국 출신 음악인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주자와 청중이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서『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중과 접할 기회가 차단돼 있던 우리연주자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국측의 이같은 시도 뒤에는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음악인들이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에 대한 국내음악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우리들의…』가 눈길을 모으는 것은 우리 연주자들의 음반이 상대적으로 태부족한 현실에서 국내 음악계 중견및 신인 연주자들을 초청,KBS전용 디지털 녹음실에서 자체 녹음제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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