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복서 슐츠 "포먼 덕에 영웅됐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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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프로복싱 IBF헤비급 챔피언 조지 포먼(46.미국)의 타이틀1차방어전 상대인 악셀 슐츠(26.독일)가 졸지에 얻은 명성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슐츠는 23일(한국시간)벌어질 경기를 앞두고 독일뿐 아니라 전세계 매스컴의 추 적을 받고있다. 각국언론들도 경기일이 가까워지면서 포먼보다는 오히려 슐츠를앞다퉈 대서특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AP통신은 22일 『슐츠가 단지 포먼에 의해 「만만한」상대로 선택된 선수 이상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얼마전까지 무명이던 슐츠에 대한 취재를 위해 독일의 1백여 매스컴이 경기장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몰려 들었다.또 2천여명의 독일팬들이 경기장인 MGM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원정 응원을 펼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독일측 프 로모터인 쇼이어란트는 『독일은 1930년이후 헤비급 챔피언이 없었다.많은독일인이 이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포먼이 방어전 상대로 슐츠를 택한 이유는 타이틀을 지키는데 문제가 없고흥행성을 살리기 위해 외국복서가 적 합했기 때문이라는게 프로모터 보브 애럼의 설명이다.
대전료를 보더라도 포먼이 1천만달러(80억원)인데 비해 고작35만달러(2억8천만원)에 지나지 않아 그에 대한 링계의 평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대전 배경에도 불구하고 슐츠에대해 매스컴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는 그 의 전력때문이다. 독일 헤비급 국내 챔피언인 슐츠는 舊동독군 출신으로 21승1무1패의 전적을 갖고있고 93년5월이후 무패의 기록을 보이고있다.특히 그는 금세기들어 독일인으로서는 세번째로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복서로서 독일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KBS-2TV가 오후1시50분부터 위성중계.
〈諸廷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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