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보통신부 우표디자인실장 全喜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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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60년,70년대에 이어 80년대 초반까지의 군사문화시절에는 우표디자인 소재가 거의 정치.경제.사회분야의 국가 치적이었습니다.이런 우표들은 작가 마음대로 창작적인 디자인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죠.』 지난 65년부터 오로지 우표디자인에인생을 바쳐온 전희한(全喜翰.57) 정보통신부 우표디자인실장.
그는 22일 제40회 정보통신의 날에 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받는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가로 세로 19×22㎝(보통우표),2 3×33㎝(기념우표)의 작은 4각형 크기 우표는 그 나라의 시대상.문화수준이 작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표현되는 예술작품이라는 것이 全실장의 설명이다.
全실장은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한뒤 우표에 우리나라의 혼을 불어넣겠다는 자부심 하나만으로 국정교과서.기록영화사등 좋다는 직장을 뿌리치고 65년 체신부에 전문직 공무원으로 입사했다.
그가 30년동안 디자인한 우표는 우리나라 전체 우표의 20%정도인 3백20여종.
『삼각형.원형등 다양한 형태의 우표가 발행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또 산을 좋아하는데「명산시리즈」우표를 만들고 싶습니다.
』 全실장은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라고 말하면서도 예술가로서의 의욕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듯한 표정이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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