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黨중진들 연쇄회담-黨안정.불만 해소방안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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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당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최근 당의 중진들과 연쇄면담을 갖고 있다.이례적이다.김윤환(金潤煥)정무장관.이한동(李漢東)국회부의장.정재철(鄭在哲)중앙상무위의장.현경대(玄敬大)총무.이승윤(李承潤)정책위의장 등 이 최근 대통령을 만났다.이들 외에도 면담을 가진 중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연쇄면담은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또한 연쇄면담의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다.그래서 당주변의 상황을 감안해 추측해볼수 있을 뿐이다.
여권인사의 힘은 대통령과의 거리에서 나온다.빈도와 시간이 실력을 결정한다.그럼에도 민자당 중진들이 당총재인 金대통령을 보기는 어려웠다.정례보고를 하는 대표와 사무총장만이 예외였다.
소외감은 불만을 낳는 법이다.민자당이 최근 어려워보이는 것은여기에도 원인이 있다.중진임에도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사들이 많아지면서 당의 안정이 흔들렸던 것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선 데는 선거철이 다가왔음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어차피 선거는 당이 치러야 한다.그런만큼 당에 관심을기울이기 시작해 당직자들을 불렀다는 분석이다.또한 이들이 지역대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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