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시대 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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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5일 0시 당선인 집무실에서 17대 대통령 첫 번째 직무수행으로 합동참모본부 이형국 대령과 통화하며 안보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취임식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55분간 식전 행사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25일 0시를 기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 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인수받아 5년 임기의 대통령직 수행에 들어갔다.

국군 통수권은 군에 대한 인사·군수 등 군정(軍政)권과 작전을 지휘하는 군령(軍令)권을 포괄하는 일체의 권한이다. 이 대통령은 25일 0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 전화를 걸어 근무 중인 이형국 대령으로부터 국가 안보 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합동참모본부는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한 24 ∼25일 전 군에 특별 군사 대비태세를 내려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어 남극 세종기지에도 전화를 걸어 홍종국 대장과 통화했다. 이 대통령은 홍 대장에게 지구온난화 대책 등을 물은 뒤 해양 자원 연구를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가 국민 노력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긍정 평가할 예정이다. 또 올해를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넘는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한 뒤 실용의 시대정신이 선진화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개방을 촉구하는 한편 남북 문제 협의를 위해 남북 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을 열고 대화할 수 있다는 제안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근거한 신(新) 발전체제를 천명하고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를 새 정부가 추진할 5대 국정 지표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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