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땅 경매낙찰가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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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법원 경매시장에서 서울 강남, 충남 아산, 충북 청원 등 토지투기지역 내 땅 인기가 사그라지고 있다. 법원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토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은 76.8%로 1월의 89.4%에 비해 12.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1월 78.5%에서 2월들어 79.1%(서울.수도권은 1월 78.4%→2월 81.4%)로 소폭 오른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지난달 16일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되는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인 서울 강남구의 토지 낙찰가율이 지난해 12월 133.6%에서 올 1월 139.9%까지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86.5%로 급락했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충북 청원군 토지 낙찰가율도 지난해 12월 91.2%에서 올 1월에 72.4%로 감소한 뒤 2월에는 54.1%로 뚝 떨어졌다. 충남 아산시도 지난 1월 51.6%에서 2월 47%로 4.6%포인트 감소했다. 지지옥션 조성돈 차장은 "2월 들어 경매물건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토지투기지역에 고가 낙찰사례와 응찰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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