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컴 호환기종 시제품 첫선-재미교포 姜信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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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뉴욕=聯合]美애플컴퓨터社와 처음으로 호환기종의 라이선스 생산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던 재미교포 강신학(姜信學.45.미국名 스티븐 강.파워컴퓨팅社 사장)씨가 17일 매킨토시 컴퓨터호환기종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美월스트리트 저널紙는 14일 姜사장의 스토리를 1면 머리기사로 다루면서 그가 내놓을 호환기종은 애플사의 파워맥 7100,8100등 세가지 모델이라고 전했다.
호환기종 컴퓨터는 오리지널제품보다 더 빠르고 자유롭고 용량이큰 CD롬과 소프트웨어.하드드라이브를 장착할수 있으며 가격은 최고 20%나 싼 것으로 알려졌다.호환기종을 허용치 않았던 애플이 방침을 바꿔 姜사장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한 것은 세계컴퓨터시장 점유율이 8%까지 줄어든데 따른 대응책으로 도박과도같은 모험으로 지적되고 있다.
姜사장의 호환기종 사업이 성공할 경우 호랑이새끼를 키운 것처럼 애플의 컴퓨터 판매가 타격을 받게되며,그가 실패하면 호환기종 생산으로 마이크로소프트社와 맞싸울수 있는 마지막 호기가 사라지게 된다.
애플은 姜사장의 성공이 장기적으로 자기들에게도 유익하다는 판단아래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저널紙는 전했다.
姜사장은 호환기종의 제작비용을 낮추기 위해 매킨토시 컴퓨터의주회로판을 둘로 나눠 가격이 싼 표준형 퍼스컴 박스에 들어갈수있도록 했으며,중간상인의 가격인상과 재고누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우편판매방식을 이용할 계획이다.
호환기종은 텍사스州 오스틴에 있는 컴퓨애드라는 소규모 컴퓨터업체에서 제작된다.姜사장은 대학을 갓 졸업한 20명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컴퓨애드와 생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별도의 공장을차릴 필요가 없어졌다.
컴퓨터업계 관계자들은 매킨토시 호환기종이 내년에 2만대정도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姜사장 자신은 10만대를 팔겠다고호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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