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문학교 팔봉 대학2부리그 깜짝連覇-봄철럭비풋볼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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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팔봉이 어디야?」 95전국봄철럭비풋볼리그가 열린 서울럭비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팸플릿을 뒤적이다 「팔봉직업전문학교」라는 낯선 팀이 봄철대회 2부리그를 연속으로 제패했다는 사실에 깜짝놀라곤 한다.팔봉은 이번 대회에서 인천전문대.부산대.원광대를 줄줄이 격파,3연승을 거둬 15일 서울대와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팔봉직업전문학교는 지난해부터 대학2부리그에 출전하고 있다.인천시럭비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우영(李禹永)교장이 94년 3월7일 고등학교졸업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선수들을 불러모아 창단한 팀이다.
94년 팔봉이 대학리그에 출전신청을 하자 반대의견이 없지 않았지만 『정규대학은 아니라도 저변확대를 위해 출전시켜야 한다』는 럭비인들의 바람이 받아들여져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학생과 소속의 김정만(金正晩)교사의 지도로 하루 2~3시간씩훈련중인 팔봉 선수들은 장래에 대한 불안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일생을 럭비와 함께 하겠다」는 기백만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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