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경수로회담 일시중단 本國과 협의후 18일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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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를린=韓敬煥특파원]북한과 미국은 13일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을 일시 중단하고 오는 18일(현지시간) 재개키로 했다. 양국은 13일 전날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당초 예정된 오전.오후회담을 열지 못했으나 이날 오후 6시쯤 전체회의를열고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14일 회의를 취소하고 회담을 일단종료키로 했다.
〈관계기사 5面〉 이에 따라 양국 대표단은 휴회기간중 본국 정부와 협의를 가진 후 다음주 노형(爐型)선정문제등에 대해 다시 협상을 벌이게 된다.
양측은 본국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다시 회담일정을 논의키로 하고 이날 낮 전체회담 대신 비공식 실무자회의를 열고 의견차이를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였다.
북한은 실무자회의에서 경수로 공급에 한국이 건설.제작에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는 있으나 설계.주계약자 선정은 불가하며,경수로 사업전체를 미국이 책임지고 해야한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고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한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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