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이래 불법.위법사례 한건도없어-여수市의회 가장 청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전남여수의 시의회가 의회운영도 가장 깨끗했다-. 감사원 감사결과 전국 66개 지방의회중 전남여수시의회(의장 姜孟先.62)가 93년이후 예산편성및 운용에 한건의 불법.위법사례도 없는 유일한 모범의회로 꼽혔다.
감사결과 여수시의회는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이 이른바 관광성 해외여행등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 물의를 빚은 것과는 달리 의회운영비.의원여비.의정활동비등 연간 10억여원의 예산을 그야말로 투명하게 집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원리 원칙에 충실한 의회집행부와「의원은 심부름꾼」이라는 의식을 간직한 의원들의합작품. 『주인인 시민들의 눈밖에 벗어나면 쫓겨날 수밖에 없지않겠느냐』는 것이 姜의장의 소박한 소감이다.
여수시의회는 91년 개원 당시 의원정수 27명 전원이 야당인민주당 소속이었다.그러나 의장선출등 진통과 내분을 겪으며 서서히 내부로부터「독단」이 아닌「견제와 균형」을 이뤘다.의원들간에도 서로 견제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면서 예산 부풀리기와 마구 쓰기등 불법.위법행위를 저지르기가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麗水=林光熙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