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수로 계속 이견-北美 베를린회담 절충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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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를린=韓敬煥특파원]북한과 미국은 12일 베를린에서 경수로전문가 회담을 열었으나 양측이 모두 기존입장을 고수,의견차이를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한국형 경수로 채택문제를 비롯한 경수로 공급협정범위전반에 관해 절충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는데 실패,사실상실무협상 수준에서 통첩에 가까운 협상안을 상대측에 전달한 뒤 본국훈령을 기다려 협상을 재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날 북한이익대표부와 美대사관 분관(分館)을 오가며 10여시간동안 계속된 첫날 회담에서 기본적으로 기존입장을 반복,별다른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고 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北-美 양측은 경수로 노형(爐型)선정문제를 중심으로 계약구조,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역할,재정원칙등 경수로 공급협정을 구성하게 될 핵심사항과 공급협정체결기한인 오는 21일의의미해석,앞으로의 대화계속여부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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