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구補選 자원봉사 南玉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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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작년에 참가했던 자원봉사활동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난해 8월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때 최고령 선거자원봉사자로 참가해 20일동안 모범적인 봉사활동을 벌였던 남옥희(南玉熙.56.대구시수성구신암4동362)씨.
南씨는 당시 자식같은 대학생들과 함께 오전 9시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출근한 뒤 하루 8~15시간씩 선거구를 돌며 후보들의 금품살포행위등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南씨는 집에서 가져온 카메라와 망원경등으로 감시활동구역 인 수성구 만촌동 일대를 돌다 배가 고프면 자신의 승용차안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먹거나,우동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면서도 오로지「자원봉사자」라는 사명감 하나로 뛰었다.『자원봉사활동을 촉구하는中央日報의 캠페인 기사를 통해 참가를 결심했 었다』는 南씨는 자신의 직업인 화물운송업은 직원들에게 맡겨둔 채 아예 전업처럼봉사활동에 참가했다.
南씨는『처음에는 시간이 나는대로 봉사할 생각이었으나 선거감시요원들이 크게 부족한 것을 보고는 하루종일 뛰었다』며『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교육과 활동범위등을 규범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일당을 지급받았던 선거후보측 자원봉사자들과는달리 점심과 차비등 모든 경비를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충당해야 했던 것도 선관위 소속 자원봉사자들의 어려움중 하나였다.南씨는『선관위도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선거감시활동에서 벗어나 적극적인자세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大邱=金善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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