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영상문화단지 투자유치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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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충남도와 천안시가 조성 중인 천안 애니메이션단지(영상문화복합단지,천안시 구룡동.풍세면 일대 49만3천여㎡)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산업자원부가 지난 1999년 11월 국내 최초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조세및 국.공유지 임대료 감면등의 혜택을 주는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5월 착공한 단지 조성공사가 올 연말쯤 마무리될 예정이나 지금까지 투자된 외국인 자본은 총 1백21억원으로 당초 목표액(5백47억원)의 22%에 불과하다. 사업 시행자인 ㈜코아필름서울 측은 당초 국내 자본 1백56억원 외에 외국인 자본을 유치,세계적인 규모의 영화 상영관을 비롯해 제작관.기획창작관.출판사.박물관 등 애니메이션 관련 시설들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지 매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단지 조성 공사가 당초 예정보다 2년여 늦어진 데다 외국인 투자까지 제대로 안 돼 전체적인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아필름 측은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단지 안에 테마파크와 관람시설 등을 건립키로 하고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토록 해 줄 것을 최근 충남도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지역에서 테마파크 등을 건립할 수 있는 지 산업자원부에 유권 해석을 요청했다"며 "외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단지와 주변 지역의 연계 개발도 검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본을 포함해 총 사업비 7백3억원이 소요될 천안 애니메이션단지는 현재까지 오.폐수 시설 공사는 끝났고, 진입도로와 용수시설 공사는 각각 82%,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천안=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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