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생산 농가들 "반갑다, 윤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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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4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양력 3월21일~4월18일)을 앞두고 충남 서산과 당진.예산 등의 대표적 삼베 생산 농가들의 베짜는 손길이 바빠졌다. '윤달에 수의(壽衣)를 마련하면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에 전국에서 삼베 구입 및 예약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28가구가 공동으로 삼베를 생산,수의를 제작하고 있는 서산시 해미면 동암리 삼베마을의 경우 이달 들어 수의 주문량이 하루 평균 6벌로 평소 2벌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이 때문에 수의를 만드는 이 마을 주민들은 주문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늦은 밤까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제작하는 삼베는 1자(60㎝)에 1만2천원선으로 수의 한벌 장만하는데 2백만~3백만원이 든다.

당진군 고대면 슬항리 삼베마을도 최근 수의 제작을 물어오는 도시민들이 잇따르자 '윤달특수'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서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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