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브라질 '두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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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두 기둥이던 호나우두(28)와 히바우두(31)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나우두는 3일(한국시간) 2006년까지이던 계약 기간을 2년 더 연장했다. 2008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것. 그는 2003~2004 시즌 현재 22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다. 2002년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이적료 5500만달러에 둥지를 옮겼다.

호나우두는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를 통해 "팀에서 더 뛸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히바우두는 일본 무대(J-리그)를 넘보고 있다. 그는 소속팀인 크루제이루(브라질)가 밴더레이 룩셈부르고 감독을 해임하자 이에 항의해 지난달 29일 팀과 결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그가 J-리그 진출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히바우두의 매니저는 "카타르에서도 제안이 왔지만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히로시마 산프레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히바우두는 가능하면 일본에 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의 지코 감독과 가시마의 세레조 감독 등이 브라질 출신임이 호감으로 작용한 것 같다.

한편 호나우두.히바우두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 '3R' 중 한 명인 호나우디뉴(24.바르셀로나)가 12세기 문화재를 훼손할 뻔한 해프닝이 있었다.

2일 스페인의 오래된 성당에서 TV광고를 촬영하던 중 가위차기로 날린 공이 성당 유리창을 박살낸 것. 다행히 이 유리창은 12세기의 것이 아니라 보수공사로 갈아 끼운 것으로 밝혀졌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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