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OB 앞서며 예상밖 선두질주-프로야구 시범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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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롯데가 탄탄한 공수의 균형을 바탕으로 시범경기 1위를 달리고있다. 롯데는 현재 18게임이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4승1무를기록,3승1패의 OB를 앞서며 예상밖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5경기에서 14점을 내준 대신 34점을 득점,경기당 평균 6득점을 기록하는등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평이다.공수의 밸런스도 타율 0.295(3위),방어율 2.60(1위)을 기록하는등 타구단에 비해 월등하다.그동 안 취약점이던 장거리타자 부족현상도 마해영(馬海永)등 신인의 분발로 홈런6개(2위)를 때려 치유된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롯데의 상승세는 페넌트레이스 초반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시범경기 2위팀 OB는 활발한 타격이 주목된다.OB는 타율 0.317로 8개구단중 1위를 달리고 있고 방어율은 2.83으로 롯데.삼성(2.70)에 이어 3위를 기록중이다.그러나 장거리포 부족(홈런 2개.8위)현상은 여전하다.
지난해 우승팀 LG는 타격은 그런대로 수준급(0.276.4위)이지만 방어율이 8.23으로 최하위를 마크하고 있어 개막전까지 투수들의 컨디션을 고조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선동열(宣銅烈)이 1백40㎞대의 직구를 뿌려대는 해태는타율(0.283.3위),방어율(3.00.4위)모두 수준급이어서위협적이다.다만 수비에서 최다실책(5개)을 기록하고 있어 예상대로 수비보강이 숙제다.
이밖에 시범경기에서 특이한 사항은 투수왕국인 태평양이 의외로방어율 6.0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타력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 한화가 2할4푼대의 타율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두팀 모두신인들을 기용,기량을 점검한 탓도 있으나 시즌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하면 마냥 느긋할수도 없는 입장이다.
시범경기는 9일 모두 끝나게 되며 8개구단은 시범경기와 훈련경기의 기록을 토대로 베스트 나인을 짜게 된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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