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육상 新馬군단 王사단 올림픽 獨自준비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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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마쥔런(馬俊仁)감독이 새로 구성하는 「신마(新馬)군단」이냐,아니면 馬씨의 수제자로 독립을 선언한 「왕쥔샤(王軍霞)사단」이냐. 9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왕쥔샤등 제자들을 이끌고 여자 중.장거리에서 무더기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석권,세계최고감독으로 명성을 쌓았던 마쥔런.馬군단의 대표적 주자로 세계장거리 여왕으로 군림했으나 지난해 구타와 상금착복을 이유로 馬씨 수하를 벗어나 「프리」를 선언한 왕쥔샤.
이들의 갈등이 한층 증폭되는 가운데 두사람은 최근 중국언론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내년 애틀랜타올림픽을 대비해 새로 훈련을시작하겠다』고 각각 발표,갈등의 폭이 만만찮음을 나타냈다.
馬감독은 상하이(上海)에서 발행되는 웬후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새로운 멤버로 馬군단을 조직,재기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하고『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2,3년안에 반드시 세계챔피언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기염 을 토했다.
馬감독은 이미 장래성있는 8명의 신인을 선발,훈련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馬감독은 이어 『세계챔피언은 초인적인 노력과 땀이 필요하다.
나는 馬군단 해체의 원인이었던 「혹독한 훈련방법」을 고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탈선수 대부분의 체중이 7㎏ 가량 느는등 정신자세에문제가 있다』며 『그들이 최근 베이징(北京)국제여자역전경주대회에서 겨우 5위에 그친 것은 「그들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에대해 왕쥔샤등 馬씨수하를 떠난 92세계선수권대회 우승멤버들은 중국체육報와의 인터뷰에서 『馬감독과 재결합을 기대하는 시선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우리는 남북전쟁때보다 갈등의 골이 더 깊다』고 반발했다.이들은 馬씨와의 재결합은 상 상도 할 수없는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왕쥔샤는 『애틀랜타올림픽까지 1년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그가 없이도 우리들이 만든 프로그램에 따른 훈련을 착실히 한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들의 활동무대인 랴오닝(遼寧)省체육위원회 쿠이 달리안부위원장은 馬씨의 상금착복설과 관련,『그를 조사한 결과 선수들로부터 한푼도 챙기지 않은 청렴결백한 인물로 밝혀졌다』고 추켜세운 뒤 『선수들과의 불화는 무명선수들이 잇따른 승리에 기고만장해 더 좋은 요구를 하게 된 것이 불화의 원인』이라며 이탈선수들을 비난했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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