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사은품도 웰빙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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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백화점 사은행사에도 '웰빙(Well-being)'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백화점은 지금까지 주로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을 사은품으로 지급해 왔지만 건강과 여유있는 생활에 관심을 갖는 이른바 '웰빙족'이 늘면서 서비스 품목을 이에 맞춰 짜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백화점은 2일 쇼핑점을 찾는 고객에게 비만도와 소변.혈액검사를 해주는 '무료 건강진단'행사를 시작했다.

소변을 채취해 그 자리에서 당뇨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혈액을 뽑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건강 상태와 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개별 통지하며 행사는 5일까지 계속된다.

이에 앞서 이 백화점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은행사를 하면서 목욕할 때 욕조에 넣는 아로마향과 보디크림.오일 등이 담긴 욕실용품세트와 발마사지기.디지털혈압계.공기청정기 등을 내놓았다.

황사에 대비해 공기청정기를 받아가거나 건강을 위해 발마사지기를 희망한 고객이 많았고, 피로 회복에 좋다는 반신욕을 위한 욕실용품세트도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최경진 홍보실장은 "사은품 가운데 구매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받아간 사람이 70% 정도로 가장 인기가 있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웰빙용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대구백화점도 같은 기간 연 고객 사은행사때 'DNA검사권'을 선보였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걸릴 가능성이 큰 질병을 파악할 수 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구매 금액에 따라 당뇨.혈압.관절염.비만.치매.골다공증.폐암.요통.치매 등 다양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측은 "고객의 머리카락을 뽑아 대전의 한 유전자연구소에 의뢰했다"며 "하지만 생소한 사은품이이서 그런지 이를 고른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기존 사은품은 고객 대부분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웰빙용품이나 관련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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