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널뛸땐 중립적 업종 사는게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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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환율이 춤을 출 때는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하는 만큼 수출관련주가 유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증시 상황은 달랐다.

LG투자증권이 지난해 이후 환율이 급상승했던 시기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 등 수출관련 주요 업종은 오히려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신.음식료.유통.전기가스 등의 업종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많이 올랐다. 하나같이 환율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업종들이다.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1.7% 오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4% 떨어지는 동안에도 종이목재(5.3%).증권(3.4%).통신(2%).은행(1.7%).화학(0.7%)등은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비슷했다. 외국인들은 외환시장이 급변할 때마다 매수강도를 줄이면서도 지난해 11월 후반엔 화학.은행.보험 업종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고 지난달 후반엔 금융업.화학.은행 업종을 주로 순매수했다. 역시 환율 움직임에 중립적인 주식들이다.

LG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환율 흐름을 주시하면서 환율 변동에 중립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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