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다음 목표는 맞춤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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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사진)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은 “휴대전화 진열대에서 삼성 제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만족시켜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명품 차는 고유의 디자인만으로 다른 차와 구별이 되고, 이를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준다”며 “삼성 휴대전화를 이런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자인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의 독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소비자를 비즈니스·멀티미디어 등 6개 범주로 나눠 특성별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가령 세련된 휴대전화를 원하는 ‘스타일’ 유형 고객에겐 올해의 전략모델인 ‘소울(SOUL)’과 상반기 출시 예정인 ‘F480’을 집중 부각하는 것이다. 소울은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최종 모델로, 사용자가 가장 쓰기 편하게 버튼을 재배치할 수 있는 UI, 그리고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또 ‘비즈니스’ 유형 고객은 블랙잭2로 알려진 ‘i780’으로 공략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 기간 중 이 단말기를 초소형 프로젝터에 연결해 무선으로 내려받은 회의자료를 보여주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다양한 생활상에 두루 맞추는 휴대전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프리미엄 시장에 더욱 주력해 휴대전화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이익률을 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610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미국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11%였다. 올해 판매 목표는 2억 대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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