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급 벼.보리 우량종자값 수매가1백30%초과 구매기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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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林光熙기자]정부에서 농가에 보급하는 벼와 보리의 우량종자 가격이 수매가의 1백30%선을 초과해 농민들이 구매를 기피하고 있다.
전남도와 농민들에 따르면 주곡인 벼.보리의 단위생산량 향상을위해 정부에서 보급하는 우량종자 값이 벼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남지방 장려품종인「동진」과「만금」「계화」등이 20㎏에 3만1천8백70원으로 벼수매가보다 33.3%나 비싼 실정이다.
보리는「새쌀보리」와「무등쌀보리」등의 보급가가 20㎏에 1만9천2백30원으로 지난해 보리 수매가의 무려 1백35.6%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 보급종 우량 볍시와 보리씨앗 가격이 턱없이 비싸농민들이 장려품종 재배를 기피,「농도(農道)전남」의 경우 전체벼.보리 재배면적중 정부에서 보급하는 우량종자 재배율이 당국의계획 25%선보다 뚝 떨어진 17~18%선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전남도는 지난해에도 벼의 경우「화영」등 장려품종 1천7백40t,보리는「새쌀보리」등 우량종자 5백61t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농민들의 외면으로 벼는 1천5백98t,보리는 4백79t밖에 공급하지 못했다.전남도 관계자는『정부 보급종 씨앗값이 너무 비싸 대부분의 농가에서 자체 생산한 씨앗을 계속 재배,생산량과 질이 떨어지는등 문제가 많다』며『쌀시장 개방등 농촌의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정부 보급종 씨앗값을 대폭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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