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단독 6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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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SK에 한 발 앞서 나갔다.

전자랜드는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에서 김성철(17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80-69로 이겼다. 4연승을 이어간 전자랜드는 이날 LG에 패한 SK를 7위로 밀어내고 단독 6위로 올라섰고, 삼성은 4연승 뒤 일격을 당했다.

전자랜드의 팀 내 최고 연봉(2억6200만원) 선수인 김성철은 그동안 제 역할을 해 주지 못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올 시즌 성적은 평균 2.3득점에 0.8리바운드가 전부였다.

이날 그는 올 시즌 12번째 출전을 기록했다. 팀이 41경기를 치르는 동안 29경기에서 줄곧 벤치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김성철은 “벤치에 앉아 있는 동안 은퇴 직전의 느낌을 알게 됐다”며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내가 팀에서 ‘히든카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날 김성철은 전자랜드의 히든카드였다. 그는 이날 시즌 개인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잠실에서는 LG가 80-71로 SK를 눌렀다.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7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SK는 3연패한 반면 LG는 3연승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주 KCC와 함께 공동 4위(24승17패)로 올라섰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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