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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선수 당예서 올림픽 꿈 ‘무럭무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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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당예서가 문현정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귀화한 여자 탁구 선수 당예서(唐汭序·27·대한항공·사진)의 올림픽 메달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당예서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3월 6∼9일·홍콩)에 한국 대표로 나가게 됐다.

당예서는 1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대표 선발전 이틀째 경기까지 7전 전승을 올렸다.

전날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린 당예서는 이날 라이벌인 곽방방(KRA)과 문현정(삼성생명)을 모두 4-1로 일축했고, 이은희가 기권하면서 무패 행진으로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예선은 저개발국에 배당할 와일드카드 4장 외에 7장의 직행 티켓이 걸려 있어 당예서가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지난달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2관왕(단식·단체전)에 올랐던 당예서는 세계선수권대회(2월 24일∼3월 2일·중국 광저우) 최종 선발전에서 10전 전승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데 이어 올림픽 출전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00년 대한항공 탁구단의 훈련 파트너로 한국에 온 뒤 지난해 귀화한 당예서는 올해 초 법원의 개명 허가를 받아 탕나(唐娜)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동안 중국 국적이어서 국제탁구연맹(ITTF) 오픈대회에서 나가지 못했고 이로 인해 세계랭킹 1000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탁구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이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확보해 놓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윤재영(상무)이 차세대 에이스 이정우(농심삼다수)와 ‘수비의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을 각각 4-2, 4-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5승1패를 기록해 올림픽 예선 출전권 획득을 눈앞에 뒀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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