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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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전 세계적인 주가 급락으로 1월 한 달 동안 세계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돈이 5조2000억 달러(약 4900조 원)에 달한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추산했다. CNN 머니는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S&P 보고서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신흥시장의 주가는 평균 12.44% 하락했다. 선진국 증시도 7.83% 떨어졌다. 낙폭이 가장 컸던 곳은 터키로 22.7%나 급락했다. 중국(21.4%)·러시아(16.12%)·인도(16%)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모로코(10.17%)·요르단(3.11%)은 올랐다. S&P는 1월에 주가가 이렇게 많이 떨어진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거의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S&P의 하워드 실버블래트 선임 지수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이건 아니건 (시장은) 이미 침체에 빠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의 소비가 위축되면 전 세계가 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정부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신속하게 유동성 투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낮춘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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