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일관계 국제학술대회-각종정보 無국경화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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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95년3월 시행된 한국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민의 8할 정도가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에 비판적이다.
이와같은 상황을 보면 한국에서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94년1월 당시 공노명(孔魯明)駐日 한국대사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공인(公人)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정면에서 주창했다.
『한국의 국제화와 개방화를 위해서는 한국 국민이 가진 새로운쇄국정책을 타파해야 한다.우수한 일본영화등 양질의 일본문화는 단계적으로 선별해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이것은 다음과 같은 상황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의 無국경화와 특히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진보에 따라 사람.물건.돈.정보의 이동량은 앞으로 증대할 수는 있어도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위성방송은 현재 일본측으로부터의 일방통행만 있지만 96년 한국이 위성방송서비스를 개시하면 일본 국내에서도 한국방송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정부수준에서는 아니더라도 많은 민간단체가 소규모의 교류를 빈번하게 해 왔으며 이같은 풀뿌리 수준의 교류가 이미 상당히 축적돼 있음도 무시할 수 없다.그러나 문화교류에 자기증식적인 성질이 있다면 앞으로 국제문화교류에 한층 주 목할 필요가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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