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자원봉사통장 불티-3개월만에 81,500계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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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저축으로 자원 봉사에 참여한다-.
고객이 예금을 하면 은행이 자원봉사 지원기금을 내는 공익금융상품인 제일은행의 「자원 봉사 통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中央日報의 자원봉사 캠페인에 동참,지난해 12월 19일 발매를 시작한 이 통장은 발매 3개월만인 지난 21일 현재 가입 계좌수가 8만1천5백개,예금액이 6백81억원에 이르러 예금 7백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계좌당 평균 예금 액은 84만원. 특히 지난 1월에는 한달간 2만1천5백 계좌 2백3억원이들어왔으나 2월에는 신규 가입 2만7천4백 계좌 2백17억원으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는 21일까지 3만2천7백 계좌 2백16억원이 새로 불어나는등 갈수록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
이 통장의 장점은 기금을 마련하는데 고객 부담이 전혀 없다는것. 은행마다 하나 쯤은 있게 마련인 공익상품들 대부분이 고객과 은행측에서 기금을 공동 부담하도록 돼 있는 반면 이 통장의경우 고객은 이자를 다 받고 은행측만 기금을 내도록 돼 있다.
제일은행이 쌓는 기금은 고객이 받는 이자의 2%며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 지원된다.
초기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금란교회를 비롯한 종교 단체와 한국외국어대.명지대등 학교,그리고 재활원.양로원등 사회단체의 가입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이 통장의 이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정부 기관.학생.가정주부.연예인에 이르기까지 가입계층이 확산되고 있다.
얼마전에는 MBC TV 드라마「종합병원」출연팀이 일제히 통장을 만들었으며 김영삼(金泳三)대통령도 곧 가입할 예정이라고 제일은행측은 밝히고 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가입 추세가계속된다면 연말에는 예금액이 3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10억원의 기금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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