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발언대>두컴퓨터 천재의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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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6일자 23面에는.글'의 암호해독 프로그램을 한 이름없는 컴퓨터 천재가 만들어 냈다는 소식을 싣고 있다.
국내 컴퓨터 사용자중 90%가 이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 암호해독 프로그램이 개발됐다는 소식은 당연히 충격적인일이다.특히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이.한컴'사장과 여러모로비교가 되는 사람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문제를 마치 두사람 사이의 대결처럼 보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따라서 두 사람의 혈액형이나 취미,몸무게까지 표(表)를 만들어 비교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해독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개한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 그것을 올렸건 간에 이미 한글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보안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그런데 이러한 문제는 부각되지 않은 채 이름없는 한 방위병이 도 전장을 던져대결을 벌이는 듯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본다.
박상영〈경기도광명시일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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