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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현대自 박종찬활약 LG화재무력화로 2연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현대자동차써비스 센터플레이어 박종찬(朴鍾贊)의 진가가 챔피언결정전에서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박종찬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5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LG화재와의 2차전에서도 두툼한 블로킹막을 구축,상대공격을 무력화하면서 현대차써비스에 3-1의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차써비스는 2승을 마크,2년연속 우승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 박종찬이 기록한 블로킹수는 모두 7개.그중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 무려 5개다.서브권을 가져온 것은 제외하고 블로킹만으로 5점을 얻었다는 결론이다.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다.
박종찬은 전날 1차전에서도 6개의 블로킹으로 팀승 리에 결정적공헌을 해냈다.
박종찬은 대표선발전마다 잡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지난달 구성된 96애틀랜타올림픽 대표선발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블로킹 파워는 뛰어남에도 수비력과 속공능력이 약하다는게 반대파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박종찬은 챔피언결정전에 들어와서는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허술해 보이던 속공도 매서운 맛을 한층 더했고 수비력도 크게 향상됐다.무엇보다 장기인 블로킹이 더욱 두꺼워졌다.LG가 공격한 볼은 여지없이 박종찬의 손에 차단되거나,넘어오더라도 일단 걸러져서 오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받아내기가 쉽다.
강만수(姜萬守)현대감독은 벤치에 앉아서도 박종찬의 블로킹을 보면서 연신 흐뭇한 표정이었다.『종찬이는 손모양이 이쁩니다.』姜감독의 이말은 박종찬의 블로킹하는 손동작이 상대의 공격볼을 자석을 붙인 것같이 따라가 막아낸다는데서 온 말.상 대의 오픈공격은 어렵지 않게 잡아내고 속공도 용케 따라가 막아내는 경우가 많다.LG 김갑제(金甲濟)감독 역시 『종찬이를 피하다 보면때릴 곳이 마땅치 않다』고 실토할 정도.
현대는 이날 LG의 속공이 살아난 셋째 세트에서만 고전했을 뿐 나머지 1,2,4세트는 몸풀듯 간단히 경기를 압도했다.
3차전은 21일 오후3시에 열린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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