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學界 연구논문 당국서도 적극 반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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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최근 발표된 부산수산대 김삼곤교수의「한국 남해와 동중국해의 저서어자원에 대한 트롤어구의 망목 선택성에 관한 연구」란 논문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논문의 요지는「기존의 어업자원보호법상 규정된 트롤 그물눈크기가 너무 작아 자원관리에 그다지 효과가 없으므로 그물눈 크기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먼저 김교수의 논문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하고 싶다.실상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어획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노후한 어선과 낙후된 장비.시설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치어(새끼고기)마저 남획하는 전근대적인 어업수단이 문제라 할 수 있다.논 문에서도 지적되었지만 아닌게아니라 전갱이.고등어.참돔 등 주요 어종들의 적정 그물눈 모양역시 밑부분이 넓어져 새끼고기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정사각형으로 해야 한다는 김교수의 주장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학계논문이 발표될 때마다 적잖이 기대를 하곤 하지만 정작 실생활에 반영되는 예는 드물다고본다.그러나 이번 김교수의 논문은 당장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관계당국은 적극적으로 검토 .반영하였으면 한다.
심수철〈대구시동구효목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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