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來韓공연 日피아니스트 다카하시 아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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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피아니스트들이 고전.낭만주의 음악만 고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이제 연주자가 작곡가들을 도와야 할 때입니다.현대음악은 바로 우리시대의 음악 아닙니까.』 지난 16일 한국여성작곡가회(회장 徐京善)초청으로 한양대 백남음악홀에서 렉처 콘서트를가진 일본의 여성 피아니스트 다카하시 아키(51)는 76년 서울시향과 바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국내 초연한 이래 아시아작곡가연맹 한 국지부와 팬뮤직 페스티벌 초청으로 두차례 내한,윤이상.백남준.박준상.백병동.김정길.박재열 등의 작품을 연주했다.
그녀는 13년간 매년 5월 요코하마에서 새로운 위촉작품으로 꾸미는 음악회 시리즈 『새로운 귀』(New Ears)를 이끌고있다. 『희망엽서를 받아 무료 초대권을 발송합니다.1천명이 넘는 청중들이 몰려 현대음악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지요.』 다카하시는 75년부터 2년간 에릭 사티 전곡연주회로 일본에서 에릭 사티 붐을 일으켰고 에릭 사티 전집(EMI)을 녹음했다.
또 47명의 전세계 작곡가들을 초청,비틀스 음악을 클래식으로편곡해 4개의 CD로 된 『하이퍼 비틀스』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모턴 펠드만의 『피아노 5중주』는 93년 뉴욕 타임스가최우수 클래식 음반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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