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 전통격투기 "부흐" 러시아 "삼보"한국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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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몽고의 전통격투기 「부흐」와 러시아의 「삼보」, 우리나라 씨름이 한판 승부를 겨루게된다.
민속씨름위원회는 4월2일부터 5일까지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한국.러시아.몽고 3개국 친선 씨름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국제 씨름경기는 제82회 체급별 장사겸 95천하장사 예선대회의 한행사로 치러지는데 침체된 민속씨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이벤트로 기대를 모으고있다 경기방법은 부흐.삼보와 우리나라 씨름선수가 각4명씩 출전,한국-러시아의 삼보(2일),한국-몽고의 부흐(3일),한국-러시아와 한국-몽고의 씨름(4,5일)경기를 각각 단체전으로 벌이게된다.
이경기에 출전할 러시아.몽고선수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를위해 윤성로(尹星老) 민속씨름협회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이들 국가로 떠나 현지에서 교섭을 벌이고있다.
3개국의 각기 다른 전통 격투기가 겨룰수있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한뿌리인데다 모두 서서 1대1로 상대방의 몸을 붙잡고 제압하는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
삼보는 레슬링의 자유형과 유사하며 메치기.누르기.꺾기등으로 승부를 겨루며 복장은 유도복 모양의 상의,팬츠와 뒤꿈치가 없는삼보슈즈를 착용한다.
1939년부터 개인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시작했고 68년이후 국제아마추어레슬링연맹의 정식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등 국제적으로 널리알려져 있다.
13세기 칭기즈칸 시대부터 보급되기 시작된 부흐는 반장화에 반바지를 입고 놋쇠장식이 붙은 반소매조끼와 등에는 십자로 된 띠를 걸치고 경기를 벌인다.
민속씨름위원회 민병길 (閔丙吉)업무추진역은 『씨름의 세계화를통한 위상 제고를 위해 3개국 격투기 대회를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諸廷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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