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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미니시리즈 "호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호텔 형빈(한석규扮)의 방.『경빈이가 없을 땐 몰랐어.난 당신을 사랑해.』 형빈의 고백을 듣는 순간 수민(이승연扮)은 충격을 받지만 『안 들은 것으로 하겠어』라며 방을 빠져 나간다.
문앞에서 형빈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던 경빈과 마주치는 수민.
수민을 집까지 바래다 준 경빈(이진우扮)은 그녀의 아파트까지 들어간다.
『사랑하느냐』고 묻자 수민은 고개를 끄떡인다.경빈은 수민의 입술을 바라보다가 키스를 한다.경빈이 나가자 순간 수민은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낀다.형빈의 얼굴이 자꾸만 떠오른다.
리치몬드호텔 레스토랑의 술자리.정빈(배종옥扮).형빈.경빈등이참석한 가운데 경빈과 친한 미국인이 건배한다 『차기 사장을 위하여-.』 일순간 형빈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얼굴이 굳는다.
경빈은 자신을 찾아온 유미에게 싸늘하게 말한다 『다신 오지마.식구들이 눈치 챈 것 같애.』 유미는 그말에 경빈을 밀치고 뛰어 가버린다.
호텔 바 한 쪽 구석에서 술을 마구 퍼 마시는 경빈.현빈이 다가 간다.『모범생이 웬일이냐.』걱정이 되는 듯한 말투다.경빈의 대답.『모범생한테는 인생이 없는 줄 알아.』두사람은 술마시기 시합 하듯 벌컥벌컥 술잔을 비운다.
형제간에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얼큰하게 취한 형제는 옷 벗고 욕실 안으로 들어가 어린시절처럼 몸싸움하며 즐거워한다.
수민의 마음은 왠지 영 불편하다.『비싼 옷만 고른다』는 정여사의 말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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