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유니버설 발레단 밸런친 걸작 무대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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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세기 최고의 안무가로 평가받고 있는 조지 밸런친의 걸작 세편이 무대에 올려진다.발레의 고향 러시아 출생의 밸런친(1904~1983)은 「무용계의 모차르트」라는 찬사를 들었던 현대 발레계의 거장.35년 미국으로 귀화,미국 발레계를 일으켜 세운최고의 안무가로 평가받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3일부터 나흘간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밸런친의 3대 걸작 『세레나데』『라 손남불라』『테마와 바리에이션』을 잇따라 공연,올시즌 발레공연의 막을 올린다.
『세레나데』는 밸런친의 수백편 작품 가운데 가장 자주 공연되고 있는 작품.물이 흐르듯 끊임없이 한데 어우러졌다 다시 흩어지는 무용수들의 연기가 청아하고 성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진 대표작이다. 『세레나데』는 34년 설립 당시 보잘것 없었던 아메리칸 발레스쿨에서 학생들에게 안무연습을 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그런 탓에 가장 단순한 의상으로 연출되는 것이 특징.푸른색의 배경외에 아무런 무대장치도 없다.
『라 손남불라』는 46년 뉴욕에서 「몬테카를로 러시아발레단」에 의해 초연된 후 로열 데니시 발레.뉴욕시티 발레.워싱턴 국립발레 등에서 공연되었던 작품이다.주요 장면은 몽유병자와 시인의 듀엣이며 마치 물위의 꽃처럼 출렁거리는 여자무 용수의 율동은 압권이다.
『테마와 바리에이션』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4개의 관현악조곡중 하나로 3번째조곡 G장조의 마지막 악장이다.여기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무용에 대한 깊은 조예를 엿볼 수 있다.23~24일(오후7시30분),25~26일(오후4시30분).리 틀엔젤스예술회관.(452)0035.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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