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총재 이회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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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정현 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다시 ‘총재’ 직함을 달았다. 2002년 12월 정계은퇴 선언을 하고 총재직에서 물러난 지 5년여 만이다. 그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자유선진당(선진당)’의 총재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이 총재는 총재직 수락 연설에서 “시대착오적인 좌파 이념을 배격하고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철학이나 이념과 적당히 타협하려는 움직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에게 권한이 집중된 것 같은데.

“당내 의견을 모으되 총재가 결정의 순간에는 책임지는 구조가 필요하다.”

-총선 출마는.

“총선 득표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결정하고자 한다.”

-4월 총선에서 몇 석 확보가 목표인가.

“제1 야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의석을 확보하겠다.”

선진당은 이날 총 7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강삼재 창당준비위원장, 이영애 전 춘천지방법원장 등 2명을 우선 선출했다. 나머지 5명은 12일 국민중심당과 합당 이후 선출하게 된다. 특히 국중당 심대평 대표는 선진당의 대표 최고위원으로 뽑힐 전망이다.

이날 부산·경남 지역을 총괄하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창당대회에 돌연 불참했다. 김 전 지사의 측근은 "전국 정당을 한다면서 총재와 대표를 둘다 충청 출신으로 내세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불만의 이유를 전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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