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닥 모르겐硏,사회개발회의에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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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코펜하겐에 본부를 두고 있는 「몬닥 모르겐」(월요일 아침)연구소가 이번 사회개발정상회의에 「신(新)사회 개발을 위한 협력」이란 이름의 보고서를 발표,주목을 끌었다.다음은 보고서 요지. 21세기 사회개발의 새로운 모형은과거 주로 국가가 맡아하던 전략을 바꿔 사회 각 주체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와 함께 기업.지역사회.국제사회.연구환경등다섯가지 사회개발 주체의 새로운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기업들은 전통적인 이윤추구와 납세만이 아니라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개발 전략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즉 이윤추구를 위해 종업원들을 하나의 도구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적자본」을 향 상시키기 위해 각종 「인간개발」프로그램을 전개해야 한다.
이와함께 의료.주택.연금등 기타의 사회정책에서도 기업들은 과거보다 훨씬 늘어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기업들이 이같은 역할을 담당할 때 장기적으로도 사회갈등을 줄이기 위해 자신들에 요구되는 과도한 납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우선 지역사회 단위의 작은 모형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지역사회 단위에선 지방 행정당국외에도 지역기업.
노조및 교육.직업.환경.의료등 각 분야의 비정부기구(NGO)가모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들 각 주체들이 어떻게 결합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기 위해선「사회적 실험장」을 실시해 볼 필요가 있다.즉 몇몇 지역사회가가능한 한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각 사회주체들이 새로운 역할분담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보는 사회적 실험을 해 보는 것이다.이렇게 해서 얻어진 지역사회 차원의 경험과 가이드라인은 역시 국가의 「다원주의적」 사회개발 전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 한나라의 사회개발 전략은 이제 국제적 협력없이는 성공할 수 없으므로 각 국가는 국제적 협력 체제 구성에 적극 참여해야한다. [코펜하겐=李昶浩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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