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銀貨싣고 침몰 美군함 오만 부호 찾아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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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랑스와 오만등에서 고급호텔과 거액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오만의 부호(富豪) 아메드 패리드는 현재 은화를 가득싣고 침몰한 배를 찾는 도박을 벌이고 있다.
존 배리란 이름의 이 배는 지난 44년 아라비아해에서 독일 잠수함에 의해 침몰된 미국군함이다.소문에 의하면 당시 이 군함은 3백만 리얄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동전과 2천t의 은괴를 싣고 있었다는 것.이 동전은 미국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에게 바치는 선물이었으며,은괴는 인도의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미국이 영국에 빌려주는 것으로 값어치는 6억달러에 이른다.
패리드는 몇년전에 이 군함의 인양권을 다른 투자가들로부터 거액을 주고 샀으며,따라서 배를 인양하면 美재무부에 보물의 10%를 건네주고 나머지는 패리드가 챙기게 돼 있다.
존 배리는 현재 오만해안에서 70마일 떨어진 곳에 바닷속 8천5백피트 아래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패리드는 프랑스의 심해구조작업 회사에 의뢰해 6개월 작업끝에 이 배의 위치를 찾아 냈으며 다시 1년 걸려 배의 보물을 인양하기 위한 장치를 끝냈다. 이에따라 작업팀은 작년 8월 처음으로 36t의 동전을찾아내기도 했는데 요즘은 몬순이 불어 작업을 중단한 상태며 다음달중 재개할 계획이다.현재 은값은 온스당 5달러가 채 안되지만 패리드는 이 배에서 인양하는 은은 역사적 가치를 고려 해 15달러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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