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빙어축제 어떨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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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얼음 벌판, 끝나지 않는 즐거움’.

강원도 인제군 남면 소양호 상류 100만㎡의 드넓은 얼음판에서 열리는 올해 인제 빙어축제의 슬로건이다. 31일 개막해 나흘간 열리는 축제는 빙어와 얼음·눈을 소재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준비됐다.

축제의 중심은 빙어. 지난해 축제 때는 2006년 여름철 폭우의 영향으로 몇 달 동안이나 소양호로 흙탕물이 유입되는 바람에 빙어가 잘 잡히지 않고 씨알도 5~6㎝로 작았다. 이 때문에 관광객의 불만이 컸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소양호가 예전처럼 맑은 물로 되돌아가자 빙어의 개체 수가 크게 는 데다 크기도 8~9㎝ 정도로 굵어져 낚시하는 맛이 좋아졌다. 빙어를 잡지 못해도 하루 두 번 축제 캐릭터인 ‘수달이’가 어린이들에게 3~4마리의 빙어를 나눠준다. 어린이들은 웰빙존의 대형 수족관에서도 뜰채로 빙어를 잡을 수 있다.

네이처존에는 다양한 얼음조각을 오색찬란한 조명으로 치장한 ‘은빛나라’를 비롯해 바람개비 동산, 얼음 숲, 눈 조각공원이 눈을 즐겁게 한다. 레포츠존에서는 얼음축구, 얼음썰매, 빙상 볼링, 빙상 슬라이딩, 아이스모빌, 빙상 자전거 등을 탈 수 있다. 웰빙존에서는 설피·빙판 굴렁쇠 등 전통 민속을 체험하고 도토리밥·감자뭉생이 등 산촌음식도 맛볼 수 있다. 빙어축제와 연계해 인제읍 합강정에서 연날리기 대회, 북편 원통천에서는 열목어 축제, 북면 용대리에서 미리내 겨울 가족캠프도 열린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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