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6자회담 폐막…공동언론발표문 7개항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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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가 베이징(北京)에서 열고 있는 2차 6자회담이 막판 난항 끝에 28일 오후 폐막식을 열고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오후 4시 현재(이하 한국 시각) 6개국은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팡페이위앤(芳菲苑)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인사말이 끝난 뒤 비공개로 폐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회담 결과에 대한 공동언론발표문 또는 의장요약발표문은 조율을 거쳐 오후 6시 이후에 채택하기로 했다.

리 부장은 폐막식 인사말에서 "심도있고 건설적으로 회담에 임했고 가치가 있는 정책적인 선언을 했다"며 "일련의 유익한 성과가 있고 특히 워킹그룹 구성을 공동인식했다. 이는 회담을 계속해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리 부장은 이어 "한반도 핵 문제는 역사적인 문제와 현실적인 문제가 교차되고 있는 문제"라며 "심각한 이견도 존재하고 있으나 이번 회담은 바로 이런 평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반영해 개최됐다"고 덧붙였다.

폐막식은 원래 이날 낮 12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공동문건 작성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3시간 이상 지연됐다. 북측은 공동 문건 속에 '북미 양측의 입장 차이가 확인됐지만 앞으로 좁혀나가자'는 취지의 문장을 추가할 것을 요청한 반면에 미국과 일본쪽에서는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폐막식 지연사태를 몰고 온 공동언론발표문은 7개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와 둘째 항목은 참가국과 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하고, 세번째는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을 지향한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네번째는 실무그룹 회의 신설과 차기 회담의 상반기 내 개최가 명시돼 있고, 다섯번째는 조율된 일치적 절차에 따라서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일부 부분은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섯번째는 이번 회의가 진지했고 상호간 이해가 깊어졌다는 취지의 평가 부분이다. 북한측이 이의를 제기한 것은 이 대목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항목은 중국 정부에 감사한다는 내용이다.

베이징=특별취재팀,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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