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南北 민족화해운동 전개-추진위원회도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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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한국 천주교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교회의 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가톨릭 서울대교구는 지난달 말 「민족화해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최창무(崔昌武)주교를 위원장으로 염수정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이관진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 협의회장,김애라수녀,조광.안병영교수등 성직자,수도사,수녀,평신도등이 모두 참여한 이 위원회는올해를 민족의 화해를 모색하는 원년으로 삼아 오 는 2000년까지 지속적인 활동과 사업으로 민족연대운동을 펼쳐 나가게 된다. 민족화해위원회는 7일 오후7시 명동 대성당에서 열리는 김수환(金壽煥)추기경 주재의 미사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7시 미사를 「민족화해기원미사」로 정례화하고 「화요일은 화해의 날」이라는 표어 아래 특별 기도를 드리며 천주교신자들의 참여를 적극유도해 나가기로 했다.남북한 천주교 신도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 기도문을 북한 신도들과 협의해 작성하며 기원미사에서는 북한신도 지원을 위한 민족화해헌금을 모금할 계획도 세웠다.
위원회는 또 사순절기간에 매주 수요일 을 민족화해를 위한 단식기도일로 정하고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기해 민족화해학교의 개설,8월말부터 네번에 걸쳐 민족통일에 관한 특별강론등 다양한사업을 통해 진정한 민족의 화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기로했다.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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