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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길잡이>1.효과적인 논술학습법 제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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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학교 교육과 입학시험이 분석력.종합력.문제 해결력을 강조하는경향으로 바뀌면서 논술의 중요성이 한층 커져 수험생은 물론 재학생.학부모들까지 무척 고심하고 있다.이같은 어려움을 푸는데 도움을 주고자 中央日報는 논술에 대한 정확한 이 해와 효과적인학습법,다양한 논술쓰기의 실제에 관해 本社 김창호(金蒼浩)전문기자(哲博)의 글을 주1회 싣는다.
고교 교실은 물론 중학교와 국민학교 고학년까지 논술 학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우리 교육의 고질병인 암기교육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사고력.창의력을 키워주자는 것이다.
특히 올해 대학입시 본고사를 치른 주요 대학에서는 수학과 더불어 논술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수학과 함께 논술이 대학입시 준비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할 과목이 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논술을 어떻게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것인가.
막상 논술에 대비하기 위한 공부를 하려면 막막하기 짝이 없다.수학이나 영어처럼 딱부러지게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다.학교에도 특별한 교육방법이 없다.단지 책을 많이 읽도록 권한다.또 어떤 경우에는 논리적 사고가 중요하기 때문에 논리 와 관련된 책을 읽도록 권한다.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수능시험이 끝난후 본고사 대비를 위해 사설학원에 가서 따로 논술시험을 준비한다.그러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은 신문사설을 모아 약간의 토론을 곁들인 해설로 끝난다.
최근엔 논술전문 통신과외 학원도 생겨났다.문제를 받아 답안을작성해 보내면 학원에서 월 2회 첨삭지도를 해 돌려준다.그러나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급한대로 몇가지 예상문제에 대한 답안을 외워 입시장으로 향한다.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출제된다.그렇다고 답안을 작성하지 않을 수는 없다.일단 외워온 몇가지 답안을 짜깁기하여 쓴다.그러나 어느정도 점수를 맞을 수 있을 지 도무지 감조차 잡을 수 없다.문제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웠고,어떻게 써야할지 당황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논술시험을 치른 사람이라면 아마 대부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올해 논술 채점에 참여한 서울대 교수들은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문제의 내용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미리 작성해온몇개의 답안을 짜깁기해 써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서울에 소재하는 E여대의 경우는 논술시험에서 20%정도가 0점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논술시험이 2년째인데도 단순 암기식 교육을 받은 수험생들이 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렇다면 왜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가.
그것은 문제를 출제하는 대학,가르치는 교사,학생들 모두 논술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먼저 논술의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
〈다음 회에는「논술,왜 필요한가」를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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