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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앙일보 북극원정대 許永浩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북극해 도보횡단은 사상 유례가 없는 대모험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알피니스트 허영호(許永浩.41.사진)씨는 세계 탐험사에 큰 획을 그을 「95 한국 북극해 도보횡단」에 대해 성공을 자신했다.
다음은 許대장과의 일문일답.
-언제부터 계획했는가.
▲그동안 여러차례 북극탐험을 했다.89년에는 진북에서 4백㎞남단에 있는 자북극점을 탐험했고 90년에는 북위 88도 지점에서 유빙 때문에 실패했다.
또 91년에는 원정대는 북극에 도달했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화상으로 중간에서 포기해야 했다.이후 다시 한번 북극을 가려는 결심을 굳혔고 이왕이면 누구도 이루지 못한 북극해 도보 횡단을성공하고 싶었다.
-왜 하필 걸어서 가는가.
▲인간한계에 도전하고 싶어서다.걸어서 북극점을 도달한 사례는과거 2차례가 있었으나 븍극점을 지나 횡단(1천7백㎞)함으로써인간한계를 확장하고 싶었다.
-안전장비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全지구위치 확인시스템(GPS)에 아르고스(대륙간 위치확인시스템)를 추가로 가져 간다.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정대가 있는 좌표와 위치가 정확히 나타난다.통신을 이용한 구조요청도 러시아와 캐나다 양측과 협의했다.
-성공할 확률은.
▲극지탐험은 성공확률이 통상 30%에 불과하다.그러나 우리가겪은 그간의 북극 탐험경험으로 비춰볼 때 확률은 이보다 높다고본다. -8천m급 14개봉을 모두 정복하는등 許대장과 함께 지구촌 최고의 모험가로 정평이 나있는 라인홀트 메스너도 거의 같은 시기에 북극횡단을 한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존경하는 산악인이다.메스너가 우리와 같은 루트를거쳐 무보급 북극횡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
許씨의 원정 경력은 경이적이다.
굵직한 것만 꼽아도 마나슬루 무산소 등정(83년).몽블랑 등정(86년).동계 에베레스트 등정(87년).히말라야 로체봉 단독 등정(89년).남극점 원정(90년).남미 아콩카구아 등정(92년).북미 매킨리 등정(92년).베링해협 원정 (94년).
뉴질랜드 마운틴쿡및 이리얀자야 칼스텐츠 등정(94년)등을 들 수 있다.
이번에 북극해 횡단을 성공하면 세계 3극점(에베레스트.북극.
남극)을 비롯,세계의 오지(奧地)를 사실상 모두 정복하는 셈이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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