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김응룡감독-부상선수 회복 하와이轉訓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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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무조건 우승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절치부심,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있는 해태 김응룡(金應龍)감독의 목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우승이다.
이미 해태의 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金감독은 코웃음을 칠 정도로 자신만만하다.
『93년 시즌을 앞두고 다들 뭐라고 했지요.또 91년엔 어땠습니까.』 선동열(宣銅烈)이 어깨부상을 당한뒤 재기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93년,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허무하게 무너졌던 이듬해인 91년의 상황이 올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해태의 시대는끝났다고 했지만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를 완전 석 권한91년과 93년처럼 올해도 보란듯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金감독이 믿는 첫번째 무기는 부상에서 회복한 베테랑들.
지난해 부상한 김성한(金城漢).이순철(李順喆).김상훈(金相勳)은 경기출장만 할 수 있다면 무조건 제몫을 해낼 선수라는 것이 金감독의 평가.이들이 회복한 올해야말로 걱정할 것이 없다는생각이다.
특히 지난해 몰락의 결정적인 원인 제공자들이었던 선동열.김성한.김상훈이 연봉과 관련된 이면계약을 맺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
두번째는 풍부해진 투수력이다.
막강한 선발급과 달리 빈약하기만 했던 중간계투진이 올해는 질과 양에 있어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하와이 윈터리그에 다녀온 김봉영(金奉永)과 최향남(崔香男),그리고 억대 신인 이원식(李源植)을 중간계투로 기용해 선발투수들과 마무리인 선동열의 피로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어린투수들 보는 맛에 훈련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하와이=王熙琇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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