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산업 모였다! 천안·아산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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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스플레이산업 메카로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충남 천안·아산지역 디스플레이집적단지. 이 곳에는 126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충남도 제공]

 충남 천안·아산이 세계적인 디스플레이산업 집적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27일 충남도와 천안·아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충남에 입주한 디스플레이산업 관련 업체는 126개로 전국 210개 중 60%에 달한다.

 도는 2007년 한 해 동안 25개의 디스플레이 관련기업을 유치했으며 올해도 25개 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6년 말을 기준으로 충남에 입주한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은 101개로 전국 대비 43.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존업체의 20% 이상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25개를 새로 유치해 모두 126개의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충남도는 업체 유치를 위해 과학산업과장을 반장으로 15명의 전담반을 편성해 국내·외 6곳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 기업유치 상담을 갖고 25개 기업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유치기업 25개 가운데 12개 업체는 디스플레이센터 내에, 6개 업체는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입주시켜 관련 중소기업과 공동기술개발 및 연구를 통해 협력체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충남도는 앞으로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심 충남’을 건설하기 위한 입주확충을 위해 천안·아산 등지에 모두 8개 단지(부지면적 1만2739㎢)를 조성, 관련 기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8개 단지 가운데 조성을 마친 곳은 3개 단지로 천안 4단지(1020㎢), 천안외국인전용단지(714㎢), 홍성은하 1단지(165㎢) 등이다. 현재 추진 중인 5개 단지는 천안 3단지(10657㎢), 아산인주 1지방공단(1061㎢), 아산테크노밸리(2986㎢), 탕정T/C 1단지(2467㎢), 탕정T/C 2단지(2114㎢) 등이다.

 도는 디스플레이 관련기업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의 핵심거점 구축을 위해 459억 원을 들여 ‘충남디스플레이산업지원센터’를 2006년 10월 아산에 건립해 관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센터에는 정밀측정장비·특성평가장비·환경인증평가장비·초정밀가공장비 등 74종 88대의 장비를 갖춰 관련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평가 및 인증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2010년을 목표로 ‘디스플레이센터’ 내에 ‘국제인증·평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국제 디스플레이 평가·인증센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산업자원부와 협의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아산 등 충남 북부지역은 첨단산업의 메카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입주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인증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충남이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종주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디스플레이산업=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화면으로 구현해 주는 영상표시장치로 정보통신시대의 핵심산업이다. 디스플레이는 크게 전자총을 사용하는 저가격의 브라운관(CRT) 방식과 경박(輕薄) 고화질의 평판디스플레이(FPD)로 분류 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LCD·PDP으로 대표되는 평판디스플레이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삼성·LG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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