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꿈틀대던 강남 재건축 다시 움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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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심리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안정 쪽으로 기울면서 대선 직후 들썩이던 재건축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인수위가 용적률 상향 등의 규제 완화에 앞서 개발이익 환수 등 재건축 아파트값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부터 마련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시장이 차분해진 것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3% 올라 2주 전(0.14%)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값은 0.08% 올라 2주 전(0.14%)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2주 전 0.17% 오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10%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구는 2주 전 0.30% 올랐으나 지난주 0.20%로 상승 폭이 줄었고, 송파(0.07%→0.00%)·서초구(0.01%→0.00%)는 보합세다.

 송파구 개포동 라인공인 양성건 사장은 “매도 호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는 데다 안정이 우선이라는 새 정부의 입장에 오름 폭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송파·서초구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보합권에 머물면서 전체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
다. 송파구는 2주 전 0.03% 올랐으나 지난주 0.01% 내렸다. 서초구(0.02%→-0.03%)도 12월 셋째 주 이후 6주 만에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0.09% 올랐다. 대부분 지역의 거래가 끊기면서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의정부(0.68%)·동두천(1.76%)·남양주(0.36%)가 비교적 많이 올랐다. 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값(0.03%)도 대체로 잠잠했다.

황정일 기자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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